최근 발표된 연구에서 시중 생리대 29종 모두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는 소식은 많은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었다. 일부는 “유기농”이라는 라벨을 달고도 세포 독성이 확인되면서 충격이 더했다. 식약처의 한 공무원으로서 이번 사안을 바라보며, 국민의 안일한 인식과 제도적 현실 사이의 간극을 설명할 필요가 있다.유기농에 대한 막연한 신뢰많은 소비자들은 “유기농”이라는 단어가 붙으면 자동으로 안전하다고 여긴다. 문제는 그 ‘유기농’이 커버에만 해당되는지, 흡수체까지 적용되는지조차 구분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. 흡수체가 SAP와 합성섬유로 구성되어 있더라도, 겉에 유기농 커버가 씌워져 있으면 소비자는 안심한다. 국민의 보편적 정서 속에서 ‘유기농=안전’이라는 단순화된 믿음이 자리 잡은 것이 현실이다.안전한 ..